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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수세기 논쟁의 끝과 뜻밖의 반전

by 식섭 2025. 6. 21.

📌 목차

  1. 대부분은 '채소'라고 답하지만?
  2. 과일과 채소의 경계선, 어디서 나뉘나
  3. 미국 대법원이 내린 판결: 토마토는 채소다
  4. 토마토의 기원과 식용화 과정
  5. 유럽과 아시아에 전해진 토마토의 여정
  6. 독극물로 오해받았던 시절
  7. '사랑의 사과'로 불리게 된 사연
  8. 토마토가 오늘날 건강식품이 되기까지

 

1. 대부분은 '채소'라고 답하지만?

"토마토는 채소일까요, 과일일까요?"
이 질문에 대부분은 별 고민 없이 '채소'라고 대답합니다. 교과서에도 채소로 분류되어 있고, 요리 재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2. 과일과 채소의 경계선, 어디서 나뉘나

과일과 채소의 차이는 생각보다 애매합니다. 식물학적으로는 씨앗을 품은 열매는 과일이지만, 요리에서 주로 어떻게 사용되는지가 실제 분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후식이나 간식으로 먹으면 과일, 식사 중 반찬이나 조리용이면 채소로 여겨지죠. 이 논리에 따르면 토마토는 채소 쪽에 가깝습니다.

 

토마토

3. 미국 대법원이 내린 판결: 토마토는 채소다

이 논쟁은 단순한 궁금증을 넘어서 법정 싸움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한때 관세를 둘러싼 문제로 토마토가 과일인지 채소인지가 쟁점이 되었고, 1893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토마토는 채소”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달지 않고, 요리에 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채소에 가깝다는 것이었죠.


4. 토마토의 기원과 식용화 과정

토마토의 고향은 남미의 고지대입니다. 처음에는 인간이 아닌 야생 동물, 특히 늑대들이 먹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토마토라는 이름은 고대 아즈텍어 tomatl(토마틀)에서 유래되었고, 이는 '늑대의 복숭아'라는 뜻이었습니다. 이후 중미 마야 문명에서 재배가 시작되었고, 점차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5. 유럽과 아시아에 전해진 토마토의 여정

토마토가 유럽에 소개된 것은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져오면서부터입니다. 아시아로 퍼진 경로는 스페인이 지배했던 필리핀을 거쳐 아시아 각지로 확산되었다고 전해집니다.

 

6. 독극물로 오해받았던 시절

초기 유럽인들은 토마토를 두려워했습니다. 토마토는 가지과 식물인데, 이 과에는 독성이 있는 식물이 많기 때문입니다. 겉모습도 낯설고, 붉은색은 위험한 인상을 주었죠. 실제로 한동안 장식용으로만 쓰였고, 식용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7. '사랑의 사과'로 불리게 된 사연

한 가지 흥미로운 오해는 토마토를 최음제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한 프랑스 여행자가 이탈리아 요리사에게 토마토 요리를 맛보고, 이 음식이 무엇인지 묻자 요리사는 “무어인의 사과(Pomme des Maures)”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인은 이를 “사랑의 사과(Pomme d'amour)”로 잘못 알아듣고, 토마토를 금기시하는 문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통역 실수가 만들어낸 문화적 해프닝이죠.

 

 

8. 토마토가 오늘날 건강식품이 되기까지

처음에는 독이 있다고 기피하던 토마토, 그리고 성적인 오해로 멀리하던 토마토는 이제 전 세계에서 건강식품의 대표주자가 되었습니다. 리코펜, 비타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다이어트나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토마토는 시간과 인식의 흐름에 따라 '혐오 식품'에서 '웰빙 채소'로 신분 상승한 대표적인 식재료라 할 수 있죠.